반갑습니다.
보조사와 보조사가 함께 실현될 때에 보조사의 실현 순서에 대하여 질문을 하셨습니다.
보조사와 보조사가 실현되는 순서는 일반적인 규칙을 설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개별적인 사안으로서 특정한 보조사와 특정한 보조사끼리의 순서를 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1) ㄱ. 그렇게 할 수밖에는 없어.
ㄴ. *그렇게 할 수는밖에 없어.
(1)에서 ‘밖에’는 명사 ‘밖’에 부사격 조사인 ‘-에’가 결합하여 형성된 파생 보조사입니다. 그런데 ‘-에’는 원래 부사격 조사인 ‘-에’에서 온 말이기 때문에, 보조사인 ‘-는’은 ‘-에’의 뒤에만 실현될 수가 있습니다.
(2) ㄱ. 철수의 집에는 돈이 많다.
ㄴ. *철수의 집는에 돈이 많다.
일반적으로 (2)처럼 부사격 조사인 ‘-에’가 앞에 실현되고 그 뒤에 보조사가 실현되기 때문에, (1)에서도 ‘수밖에는’이 자연스럽고 ‘수는밖에’는 비문법적인 표현이 된 것입니다.
나찬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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