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현대국어에서 어근이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에 접미사 ‘-이’가 붙은 경우는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추측으로는 이 같은 현상은 모음 충돌 회피 현상 때문에 일어난 일인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중세국어에서 ‘조용ᄒᆞ-’에 부사파생 접미사인 ‘-이’가 결합하면 ‘조용히’가 되는데, 이는 모음 충돌의 회피 현상 때문에 아래아(ㆍ)가 탈락된 것입니다.
(1) ㄱ. 조용ᄒᆞ- + -이(부사 파생 접미사) → 조용히
ㄴ. ᄀᆞᄆᆞᆫᄒᆞ- + -이(부사 파생 접미사) → 가만히
결국 모음으로 끝나는 어근에 ‘-이’가 붙은 경우는 모음 충돌 회피 현상으로 어근의 모음이 탈락한 결과 현재는 자음의 뒤에서만 ‘-이’가 결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젊은이’는 다음과 같이 분석됩니다.
(2) 젊-(형용사 어간)- + -은(관형사형 전성어미)+이(의존명사)
‘젊은이’에서 ‘이’는 명사 파생 접미사가 아니라 의존명사입니다.
나찬연 드림.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