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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보충법
나찬연  2020-07-09 10:59:28

반갑습니다.
  일반적으로 첨가어나 굴절어에서 특정한 단어의 문법적인 기능은 특정한 형태의 변화나 첨가로 나타나게 됩니다. 곧 이들 언어의 단어는 일반적으로 어형을 변화시켜서 특정한 문법적인 범주를 나타낸다. 이와 같이 한 어간에 몇 가지의 굴곡의 가지가 연결된 굴곡형(활용형)의 한 동아리를 ‘어형 변화 틀(paradigm)’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형 변화 틀에서 나타나야 할 특정한 어휘나 문법 형태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특정한 단어의 ‘어형 변화 틀’에 빈칸이 생겼을 때, 어원이 다른 단어의 형태를 빌려와서 빈칸을 메우는 문법적인 현상을 ‘보충법(補充法, suppletion)’이라고 한다.

  (1) 가다: 가시다
     자다:   ○     ← 주무시다        

예를 들어서 (1)에서 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 ‘–시-’가 일반적으로는 용언의 어간에 결합할 수 있는데, ‘자다’의 어간에는 ‘자시다’가 나타나지 않고 다른 어형인 ‘주무시다’의 형태로 실현됩니다. 이때에 ‘주무시다’는 보충법에서 의해서 어형 변화틀의 빈칸을 메우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보충법이 성립하려면 새로운 어형이 문법적이나 의미적으로 빈칸에 들어갈 어형과 동일해야 합니다. 그러한 점을 생각하면 ‘말다’를 ‘아니하다’의 보충법에 의한 어형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곧 일반적으로 ‘아니하다’는 평서문, 의문문, 감탄문에 쓰여서 단순 부정이나 사실 부정의 의미를 나타냅니다. 반면에 ‘말다’는 명령문과 청유문에서 쓰여서 부정의 의미라기 보다는 ‘금지’의 뜻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말다’를 ‘아니하다’의 보충법에 의해서 생성된 어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나찬연 드림.    

작성자 비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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