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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꺾꽂이' 비통사적 합성어, '나들이' 파생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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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님, 반갑습니다. 합성법과 파생법이 겹쳐서 이루어진 복합어에 대하연 질문을 하셨습니다.
‘해돋이’의 조어적인 짜임을 분석하는 방법은 [(해+돋)]+-이]로 분석하는 방법과 [해+(돋+이)]로 분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으로 보면 전체적으로 파생어로 보는 것이 되고, 두 번째 방법으로 보면 전체적으로 합성어가 됩니다. 물론 이 두 가지의 방법이 다 가능합니다만, 현행의 고등학교 문법에서는 첫 번째의 방법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분석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돋이’가 자립적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이유가 있습니다.
(1) 발걸음 : [발+(걸+음)] - 합성어
(2) ㄱ. 해돋이: [(해+돋)+이] - 파생어
ㄴ. 나들이: [(나+들)+이] - 파생어
ㄷ. 꺾꽂이:[(꺾+꽂)+이] - 파생어
(1)에서 ‘발걸음’에서 ‘걸음’이 성립하므로 전체 구성을 합성어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2)에서 (ㄱ)의 ‘해돋이’, (ㄴ)의 ‘나들이’에서는 ‘돋이’, ‘들이’라는 말이 성립하지 않으므로 전체 구성을 파생어로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ㄷ)의 ‘꺾꽂이’에서도 ‘꽂이’라는 말이 성립하지 않으므로 전체 구성을 파생어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해돋이’의 속구조를 ‘해(가) 돋(다)’라는 문장의 구성으로 보고 이 문장에 파생 접미사 ‘-이’가 붙어서 된 말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3) ㄱ. [(해가 돋-)+-이]
ㄴ. [(나고 들-)+-이]
ㄷ. [(꺽어 꽂-)+-이]
이러한 방식으로 처리하면 ‘해돋이, 나들이, 꺾꽂이’는 모두다 (3)의 구조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을 취하면 위의 (1)에서 ‘발걸음’ 또한 [(발로 걷-)+음]으로 분석하여 파생어로 볼 가능성이 생깁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파생어를 처리하는 방식을 ‘생성 파생법’이라고 합니다.
언어 현상을 분석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만, 현행의 학교 문법에서 취하는 방식은 (2)나 (3)의 방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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