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문법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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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본용언과 보조용언
나찬연  2020-06-11 13:02:03

반갑습니다. 우선 시간이 되는 대로 앞의 두 가지 질문에 답을 드리겠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저녁에 답변을 달겠습니다.

학교 문법에서는 문법 이론 중에서 학교 교육의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이론을 선정하여 하나의 규범으로 정한 이론입니다. 따라서 학교 문법에서 모든 언어 현상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학교 문법의 이러한 특징을 이해하고 저의 설명을 들어셔야 합니다.

(답변 1)

이른바 격조사의 보조사적 용법에 대하여 질문을 하셨습니다.

(1) ㄱ. 살을 빼기가 쉽지가 않다.
    ㄴ. 살을 빼기 쉽지 않다.  

(2) ㄱ. 비가 그치지 않는다.
   ㄴ. 비가 그치지 않는다.

학문 문법에서는 (1ㄱ)의 ‘쉽지가’와 (2ㄱ)의 ‘지치지를’에 쓰인 ‘-가’와 ‘-를’는 실제적으로 강조 용법으로 쓰인 보조사입니다. 곧 (1ㄴ)과 (2ㄴ)의 문장이 정상적인 문장이고 (1ㄱ)과 (2ㄱ)의 문장은 본용언의 뒤에 강조 용법의 보조사인 ‘-가’와 ‘-를’이 실현되었다고 처리합니다.  
  그러나 학교 문법에서는 ‘-가’를 주격 조사로 잡고 ‘-를’을 목적격 조사로 처리하고 있으므로, 이때의 ‘-가’와 ‘-를’을 목적격 조사의 보조사적 용법이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학교 문법에서는 (1ㄱ)과 (2ㄱ)의 ‘-가’와 ‘-를’을 각각 주격 조사와 목적격 조사로 처리하는 것입니다.

(답변 2)

(3) ㄱ. 비가 올 듯하다.
   ㄴ. 집에 갈 것 같다.

먼저 (3ㄱ)에서 ‘듯하다’는 학문 문법의 관점에서 보면 보조 용언이 아닙니다. 물론 일부 문법서와 <한글 맞춤법>과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듯하다’를 보조 용언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ㄱ)의 ‘올 듯하다’는 본용언과 보조 용언은 반드시 보조적 연결 어미가 실현되어야 하는 조건에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올’에서 ‘-ㄹ’은 분명히 관형사형 전성 어미이고 ‘듯’은 의존 명사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올 듯(의명) 하다(용언)’로 보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과 상관이 없이 <한글 맞춤법>과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보조 용언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현행의 <학교 문법>에서는 ‘-ㄹ 듯하다’의 구성에 특별한 언급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학교 문법에서는 '올 듯하다'의 구성에 어떠한 언급이 없으나, <표준국어대사전>이나 <한글 맞춤법>, 그리고 <우리 말본>이나 <표준 국어 문법론>과 같은 일부 문법 전공 서적에서는 보조 용언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답변 3)

(3) ㄱ. 엄마가 아이가 옷을 입게 하다.
     ㄴ. 엄마가 [아이가 옷을 입게] 하다.

(4) 엄마가 아이가(← 아이에게) 옷을 [입게 하다]

(3ㄱ)은 통사적 사동문입니다. 이론 문법적 관점에서 보면 (ㄴ)처럼 부사절을 안은 문장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가’는 주어로 처리됩니다.
  그런데 현행의 <학교 문법>에서는 ‘입게 하다’를 본용언과 보조 용언의 구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입게 하다’가 하나의 서술어로 쓰인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학교 문법>의 틀 안에서는 (4)의 구조로 해석해야 합니다. 이렇게 보면 (3ㄱ)의 문장은 (4)의 부사어인 ‘아이에게’에 주격 조사의 보조사적인 용법으로 쓰인 ‘-가’가 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3)의 ‘-가’는 <학교 문법>의 테두리 안에서는 주격 조사이며 ‘아이가’를 주어로 보아야 합니다.

나찬연 드림.

작성자 비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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