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문법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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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어의 자릿수에 대하여
나찬연  2009-04-14 02:57:10

  이서현 님, 반갑습니다. 3학년 학생으로서 질문의 내용이 상당히 날카롭습니다. 내공을 조금만 더 쌓으면 훌륭한 국어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 질문 1에 대한 답변

서술절을 안은 문장에서 서술어의 자릿수에 대하여 질문을 하셨습니다.

  (1) 나는 [호랑이가 정말로 무섭다]

위의 문장은 이중 주어를 가진 문장인데, 학교 문법에서는 서술절을 안은 문장으로 처리합니다. 그런데 (1)의 이중 주어 문장을 서술절로 처리하는 것은 학교 문법의 처리 방법일 뿐이고, 서술어의 자릿수의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무섭다’만 두고 생각하면 2자리 서술어가 분명합니다. ‘무섭다, 좋다, 자랑스럽다, 혐오스럽다, 실망스럽다’와 같은 평가 형용사는 대체로 평가를 내리는 주체가 평가의 대상이 존재해야 하므로 두 자리 서술어가 됩니다.

  (2)ㄱ. 나는 뱀이 무섭다.
     ㄴ. 너는 하늘이 무섭지 않으냐?
     ㄷ. 나는 어두운 길을 오느라 무서워서 혼났다.
     ㄹ. 그는 죽는다는 것이 별로 무섭지가 않았다.
     ㅁ. 그는 아버지를 대하기가 무서웠다.

(2)의 예들에서 ‘무섭다’는 모두 이중 주어를 필수적으로 취하기 때문에 2자리 서술어입니다. 간혹 (2)의 문장에서 ‘나는, 너는, 그는’과 같이 전체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은 문맥이나 발화 상황에 따라서 생략이 이루어졌을 뿐이지, 기본적으로는 두 개의 주어를 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이중 주어 구문이라도 한 자리 서술어를 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ㄱ. 코끼리는 코가 길다.
     ㄴ. 강원도는 산이 푸르다.

여기서 위의 문장에서 서술어인 ‘길다’와 ‘푸르다’는 한 자리 서술어로 보아야 합니다.

[나] 질문 2에 대한 답변

  (4) 나는 그 일을 할 수 있다.

위의 문장을 홑문장으로 처리하는가 관형절을 안은 문장으로 처리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셨는데, 이러한 정말 답변하기가 어렵습니다.
  만일 문장을 분석할 때 문법적인 형식을 중요시하면 (4)의 문장은 ‘관형절을 안은 문장’입니다.

  (5) 나는 [내가 그 일을 하]-ㄹ 수가 있다.  

곧 (5)의 문장은 ‘나는 X가 있다’의 짜임새인 문장 속에 ‘내가 그 일을 하다’라는 관형절이 안겨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어의 기능적인 측면을 중요시하는 관점에서 보면 ‘할 수 있다’를 하나의 서술어로 보아서 전체가 홑문장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학교 문법에서는 이에 대한 어떠한 관점을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학교 문법에 특별한 설명이 없는 경우에는 문법론에서는 형식에 기대어서 설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5)의 문장을 예로 들면서 문법론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라고 하면 관형절을 안은 문장으로 처리하여야 합니다.
이서현 아하~ 그렇군요..괜히 혼자 끙끙 고민했네요..T.T 선생님의 칭찬을 받으니,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요!^O^ 자세한 답변 정말정말 감사합니다.^_^ 2009-04-14 10.18

작성자 비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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