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문법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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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문과 피동문의 기능적인 차이
나찬연  2009-04-11 03:19:56

  이경민 님, 반갑습니다.

  질문이 게시판에 올라온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서 답변이 많이 늦었습니다. 매일 질문을 체크하는데, 무슨 일인지 경민 님의 질문 올라온 것을 몰랐습니다.

그럼 질문하신 내용을 보겠습니다.

    (1) 가. 철수가 영희를 운동장에서 찼다.
         나. 영희가 철수에게 운동장에서 차였다.

위의 (1)의 문장을 이용하여 능동문과 피동문의 기능적인 차이를 설명하라는 문제인데, 어렵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특정한 ‘일’을 언어로 기술할 때, 여러 명제항(체언) 중에서 특정한 명제항을 주어로 선택하는 말하는 이의 인식 작용을 ‘시점(視點, empathy)’이라고 합니다. 말하는 이는 이러한 시점의 기능에 따라서 문장에서 표현되는 요소 가운데 자신이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것을 문장의 주어로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정한 일을 능동문으로 표현하느냐 아니면 피동문으로 표현하느냐도 시점의 원리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곧 능동문이나 피동문은 동일한 일에 대하여 시점만 다르게 해서 표현한 문장입니다.

     (2) [철수가 영희를 차다]

예를 들어서 [철수가 영희를 차다]라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하면 ‘철수’는 행위의 주체가 되며, ‘영희’는 행위의 객체가 됩니다. 그런데 이 일을 문장으로 표현할 때 행위의 주체인 ‘철수’를 주어로 삼고 싶으면 능동문으로 표현하고, 객체인 ‘영희’를 주어로 삼고 싶으면 피동문으로 표현합니다.  

(3) ㄱ. 철수가(주어)  영희를(목적어)   찼다.         [능동문]
      ㄴ. 영희가(주어)  철수에게(부사어)   차였다.   [피동문]

곧 말하는 이가 행위의 주체인 ‘철수’에게 관심을 두어서 그것을 주어로 선택하여 표현하면 (ㄱ)과 같은 능동문이 성립됩니다. 반면에 행위의 대상인 ‘영희’에게 관심을 두어서 그것을 주어로 선택하게 되면 (ㄴ)과 같은 피동문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능동문과 피동문의 기능적인 차이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능동문은 행위의 주체를 주어로 표현하는 문장이고 피동문은 행위의 대상(객체)를 주어로 내세워서 표현하는 문장입니다.

  이경민 님,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선생님 되시기 바랍니다.

작성자 비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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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질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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