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문법교실
 
  • 1
  • 2
  • 3
  • 4
  • 5
  • 6
 
 

 

 

       · 홈 > 문답방 > 언어와 국어

 


로그인 회원가입
접사적 피동문과 통사적 피동문의 의미
나찬연  2009-02-14 14:00:38

  김현 님, 반갑습니다.

  접사적 피동문과 통사적 피동문의 의미적인 차이에 대하여 질문을 하셨습니다.
  국어 문법의 규칙들은 항상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접사적 피동문이 주체의 의지 없이 이루어지는 행위인데 반해서, 통사적 피동문이 주체의 의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행위라는 것은 보통의 원칙이지 언제나 지켜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략적인 법칙은 지켜집니다.

  (1) 오늘은 철수가 소설책을 잘 읽었다.

   (2) ㄱ. 오늘은 철수에게 소설책이 잘 읽힌다.
        ㄴ. 오늘은 철수에게 소설책이 잘 읽어진다.

(1)의 능동문을 피동문으로 바꾼 것이 (2)의 문장입니다. 여기서 (2)의 문장은 모두 주체가 '철수'이지만 (ㄱ)의 저절로 읽는 동장이 이루어짐을 나타내고, (ㄴ)의 문장은 의도적으로 읽는 동작을 수행한 결과 그것이 이루어짐을 나타냅니다.
  아래의 (3)의 문장을 봅시다.

  (3) ㄱ. 옷이 철조망에 저절로 걸렸다.
       ㄴ. *옷이 철조망에 저절로 걸어졌다.

(ㄱ)의 접사적 피동문에서는 '저절로'라는 부사 때문에 자동적으로 비의도적인 행위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 문장은 (ㄴ)처럼 통사적 피동문으로 바꾸려해도 어색한 문장이 되어 버립니다. 비의도성을 나타내는 부사인 '저절로'와 의도성을 나타내는 '걸어졌다'가 의미적으로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4)처럼 '저절로'을 빼고 문장을 만들면 접사적 피동문과 통사적 피동문의 의도성, 비의도성이 다시 나타나게 됩니다.

(4) ㄱ. 옷이 철조망에 걸렸다.    - 비의도성
      ㄴ. 옷이 철조망에 걸어졌다. - 의도성


곧 (ㄱ)의 접사적 피동문은 '철조망에 옷이 걸어져 있는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고, '철조망을 통과하다가 우연하게 옷이 철조망에 걸린 동작'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ㄴ)의 통사적 피동문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옷을 철조망에 건 것으로 해석됩니다

  언어 현상은 반드시 문법의 규칙에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는 문법의 규칙에 따르게 됩니다. 만일 예외적인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웬만한 것은 그것이 예외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면 또 다른 하위적인 문법 규칙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열심히 공부하세요.

  나찬연 드림.


작성자 비번

아래 새로고침을 클릭해 주세요. 새로고침  

선생님 안녕하세요?
[re] 현재 시제 형태소의 분석 방법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현 2009/02/13 1724
  접사적 피동문과 통사적 피동문의 의미   나찬연 2009/02/14 2660
      [re] 접사적피동과 통사적피동의 행위자의 유무..;;   김현 2009/02/14 1897
        [re] 접사적 피동문과 통사적 피동문 [1]  나찬연 2009/02/15 2575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Chan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