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구(句, 이은말, phrase)’는 두 개 이상의 단어(어절)가 모여서 하나의 문법적인 단위를 이루는 언어 형식으로서, ‘주어-서술어’의 짜임을 갖추지 못한 단위이다.
ㄱ. 선생님의 자가용이 방금 견인되었어요. [명사구]
ㄴ. 어머니께서는 밥을 정말로 빨리 드신다. [동사구]
ㄷ. 할머니께서 싸 주신 김치는 대단히 싱거웠다. [형용사구]
ㄹ. 김 씨는 아주 헌 가방을 들고 다닌다. [관형사구]
ㅁ. 작년에는 북한 지방에 비가 아주 많이 내렸다. [부사구]
(ㄱ～ㅁ)에서 밑줄 그은 문법적인 단위는 두 단어 이상으로 짜여 있으면서 각각 ‘명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ㄱ)에서 ‘선생님의 자가용’은 비록 두 단어로 짜여 있지만 하나의 명사와 같은 기능을 하므로 명사구이며, (ㄴ)에서 ‘정말로 빨리 드신다’는 전체적인 구성이 하나의 동사와 같은 기능을 하므로 동사구입니다. 그리고 (ㄷ)에서 ‘대단히 싱거웠다’는 형용사구이며, (ㄹ)에서 ‘아주 헌’은 관형사구이며, (ㅁ)의 ‘아주 많이’는 부사구입니다.
이러한 ‘구’는 그 전체가 특정한 문장성분으로 기능합니다. (ㄱ)에서는 명사구가 주어로 기능하며, (ㄴ)에서는 동사구가 서술어로 기능하고, (ㄷ)에서는 형용사구가 서술어로 기능합니다. (ㄹ)에서는 관형사구가 관형어로 기능하고, (ㅁ)에서는 부사구가 부사어로 기능합니다.
나찬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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