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과 <학교문법>은 서로 관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많는 부분에 다른 점도 보입니다. 둘 다 규범문법을 다루지만 서로 독자성을 띠고 있어서 문법적인 설명이 다른 점이 꽤 많이 보입니다.
(답변 1)
현행의 <학교문법>에서는 격조사의 종류로 ‘주격, 목적격, 보격, 서술격, 관형격, 부사격, 호격’의 조사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결정한 이유는 격조사가 문장 성분을 표현하기 때문에, 문장 성분의 종류와 격조사의 종류를 일치시킨 것입니다.
(1) ㄱ. 그는 "언제 오겠니?"라고 물었다.
ㄴ. 그는 내일 온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ㄱ)과 (ㄴ)의 ‘-라고’와 ‘-고’는 인용절 전체가 서술어로 쓰인 ‘물었다’와 ‘말했다’를 수식하는 것으로 보아서 ‘-라고’와 ‘-고’를 부사격 조사로 처리하였습니다.
일부 학자들이 ‘-라고’와 ‘-고’를 인용격 조사로 처리하고 있지만, 현행의 <학교문법>에서는 인용격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인용격을 인정한 것은 국립국어원의 견해로 보면 됩니다.
(답변 2)
(2) 김 사장은 사원들에게 "이제 다시 시작합시다."하고 말했다.
(2)의 문장에서 ‘하고’를 처리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고’를 인용 동사인 ‘하다’의 활용 형태로 보아서 동사로 처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2)의 ‘하고’를 동사의 활용 형태로 본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2)의 ‘하고’를 직접 인용을 표현하는 부사격 조사로 처리하는 견해가 있습니다. 곧 ‘하다’의 활용형인 ‘하고’가 인용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로 굳은 형태로 보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고’를 부사격 조사로 보면 인용절과 ‘-하고’를 붙여서 적어야 합니다.
나찬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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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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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교수님.
학교 문법과 국립국어원의 입장이 다르다 보니, 수능 시험이든 공무원 시험이든 혼선이 빚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 공인 시험에선 통일된 입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2024-04-10 1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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