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랑 님, 반갑습니다.
<학문 문법>의 경우 ‘-게’에 대한 이론이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이론을 모두 다루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교사 임용 고사에서도 이들 이론을 모두 다 다룰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고등학교 문법을 중심으로 ‘-게’에 대한 처리 방법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 ㄱ. 국화가 아름답게 피었다.
ㄴ. 그 아이는 코가 이쁘게 생겼다.
ㄷ. 할머니께서 손자에게 밥을 먹게 하였다.
(1)에 쓰인 ‘-게’는 성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ㄱ)의 ‘아름답게’은 용언인 ‘피었다’는 직접 수식하여 강하여 마치 부사와 비슷하게 기능합니다. (ㄴ)은 ‘이쁘게’가 ‘코가’와 호응하여 ‘주어-서술어’의 관계를 가지므로 서술어로서의 기능이 강하여 부사절이나 종속절을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ㄷ)은 그 뒤에 실현된 보조 용언과 호응하여 본용언으로 기능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게’의 성격을 규정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곧 (ㄱ)의 ‘-게’는 접사적 성격이 강하고, (ㄴ)의 ‘-게’는 종속적 연결 어미나 부사형 전성 어미의 성격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ㄷ)의 ‘-게’는 본용언과 보조 용언을 이어주는 보조적 연결 어미의 성격이 나타납니다. 지금까지는 (1)의 (ㄱ), (ㄴ), (ㄷ)의 ‘-게’의 문법적 특징을 객관적으로 기술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고등학교 문법에서는 ‘-게’의 파생 접사로서의 성격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ㄱ)의 ‘아름답게’를 속구조로 ‘(국화가) 아름답게’와 같이 보아서 부사절이나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의 선행절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ㄱ)과 (ㄴ)의 ‘-게’는 부사형 전성 어미나 종속적 연결 어미로 처리합니다. 그리고 (ㄷ)은 보조적 연결 어미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수준에서 ‘-게’의 성격을 파악하고, 임용 고사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파탕으로 문제를 유연성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찬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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