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 안녕하세요 선생님 사잇소리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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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학교문법>에서는 ‘사잇소리’의 현상을 공식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현행의 언어와 매체의 교과서에서는 변동의 유형으로 ‘교체, 탈락, 축약, 첨가’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사잇소리 현상’을 교과서의 본문에서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극한값’이 [그칸깝]으로 발음될 때에 적용할 변동 현상은 ‘극한’과 ‘값’의 사이에 가상적으로 관형격 조사인 ‘-ㅅ’을 설정해야 합니다. 이 ‘-ㅅ’은 현대국어에는 없으나 중세국어에서는 존재했으며, ‘귀엣말(귀-에-ㅅ(의)-말)’가 같은 일부 합성어에서도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1) 극한+ 값 : 극한 + *(-ㅅ)+ 값
(2) [그칸] + /ㄷ/ + /깝/ (자음축약, ‘ㄷ’ 첨가, 된소리되기, 자음군 단순화)
(3) */그칸ㄷ깝/ → /그칸깝/
이 경우에 (2)처럼 /ㄷ/이 첨가되고 /ㄷ/과 /ㄱ/ 사이에 된소리되기가 발생한다고 설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3)처럼 남은 /ㄷ/은 자음군 단순화 현상에 의해서 탈락됩니다.
위와 같은 설명은 ‘극한값’이 [그칸깝]의 변동한 것을 음운론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공식적으로는 ‘자음축약, 된소리되기, 자음군 단순화(ㅄ->ㅂ)’의 세 가지의 변동 현상으로 규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학교문법>에서는 첨가 현상으로는 합성 명사나 접두 파생어에서 나타나는 ‘ㄴ’ 첨가만 설정하고 있고, (2)와 같은 ‘ㄷ’ 첨가 현상을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나찬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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