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답변 1)
(1) 이 꽃은 예쁘지가 않다.
(2) 이 꽃은 예쁘지 않다.
(3) ㄱ. 이 꽃은 예쁘지는 않다.
ㄴ. 이 꽃은 예쁘지도 않다.
ㄷ. 이 꽃은 예쁘지가 않다.
(1)의 문장에 쓰인 ‘예쁘지가’에서 ‘-가’는 이른바 ‘주격 조사가 보조사적인 용법(강조 용법)’으로 쓰인 예입니다. 곧, (2)의 문장에 쓰인 서술어 ‘예쁘지’에 (3)처럼 보조사 ‘-는, -도, -가’ 등이 붙은 예입니다. 따라서 (1)의 문장에서 ‘이 꽃은 예쁘지’는 체언절(명사절)로 볼 수가 없습니다. <학교문법>에서는 이때의 ‘-가’를 주격 조사로 처리하기는 하지만, 주격의 기능이 없이 강조적인 용법으로 쓰인 특수 용법으로 처리합니다.
참고로 목적격 조사인 ‘–을/-를’도 보조사적 용법으로 쓰일 수가 있습니다.
(4) ㄱ. 철수 씨가 이 책을 나를 주었다.
ㄴ. 우리는 어제 필리핀을 떠났다.
(5) ㄱ. 철수 씨가 이 책을 나에게 주었다.
ㄴ. 우리는 어제 필리핀에서 떠났다.
(4)의 문장에서 (ㄱ)의 ‘나를’과 (ㄴ)의 ‘필리핀을’은 각각 (ㄱ)처럼 ‘나에게’와 ‘필리핀에서’로 바꾸어서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4)에 쓰인 ‘-을’은 목적격 조사의 보조사적 용법으로 처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답변 2)
(1) ‘무슨 색깔이 가장 좋은가를 말해 보아라’
(2) ㄱ. 네가 X를 말해 보아라.
ㄴ. (네가) ‘무슨 색깔이 가장 좋은가’를 말해 보아라.
(1)의 문장에서 ‘무슨 색깔이 가장 좋은가’는 의문문입니다. 따라서 (1)은 의문문을 명사절로 안고 있는 문장입니다. 곧, (1)의 문장은 (2ㄱ)의 짜임새를 갖추었는데, X처럼 명사가 들어갈 자리에 의문문이 들어갔습니다.
(1)의 문장은 일반적으로 명사절이 들어갈 자리에 예외적으로 문장이 들어간 특수한 경우로 보면 됩니다.
나찬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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