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답변 1)
중세국어를 표기하는 데에 적용하였던 표기법은 표음주의(음소주의)의 표기법과 형태음소주의(표의주의) 표기법이 있었습니다.
(1) ㄱ. 먹- + -었- + -다
ㄴ. /머걷따/
(2) ㄱ. 머걷따
ㄴ. 먹었다
(1ㄱ)과 같은 형태소의 결합체는 (1ㄴ)으로 소리가 납니다. 이때에 (2ㄱ)처럼 소리가 나는 대로 적는 표기법은 표음주의 표기법입니다. 곧, 형태소의 기본형태가 변동하는 경우에는 변동된 대로 표기하고, 형태소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2ㄴ)처럼 형태소의 기본형태를 밝히고 형태소 사이에 있는 경계를 밝혀서 적은 표기법은 표의주의(형태음소주의)의 표기법이라고 합니다.
중세 국어에 기록된 문헌은 거의 대부분의 표음주의 표기법에 따라서 적혔습니다. 곧, 연철은 형태소의 경계를 밝히지 않은 표기법이며, 8종성법은 음절의 종성(/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을 소리나는 대로만 적는 것이므로 표음주의 표기법에 해당합니다. 곧, 기본형태 상으로 위의 8개 자음 이외의 소리를 종성으로 취한 단어는 위의 8개 글자로만 적는다고 하는 표기법입니다.
다만, <용비어천가>나 <월인천강지곡>에서는 부분적으로 표의주의 표기법(분철과 기본형태 밝히기)이 나타납니다.
(답변 2)
16세기 후반부터 현대국어에 이르기까지 음절의 종성의 자리에 7개의 자음 음소인 /ㄱ/, /ㄴ/, /ㄷ/, /ㄹ/, /ㅁ/, /ㅂ/, /ㅇ/만 올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7종성법은 근대국어에서 소리 나는 대로 7개의 자음 글자로 적는다는 표기법입니다. 15세기 국어에서 지켰던 8종성법과 구분하기 위하여 16세기와 근대국어에 있었던 종성의 표기법을 7종성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7종성법도 표음주의 표기법에 해당합니다.
나찬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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